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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은 놈, 나가!"…대한항공 이명희, 욕설·갑질 녹취 파일 공개

대한항공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이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항공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이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SBS '8뉴스'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이 이사장이 5년 전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시기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 지난 2013년 여름, 한 여성이 작업자들에게 욕하는 소리가 녹음됐다.


공개된 녹취 파일 속 '여성'은 작업자들을 향해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이 이사장은 욕설 이후에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나가"라는 말을 반복했다.


당시 작업자 A씨는 녹취 파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3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라고 증언했다.


A씨는 "아침에 오면은 (이 이사장이) '오늘 뭘 보자, 뭘 보자'해서 한참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성질을 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이 이사장이 욕설뿐 아니라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이 이사장이) 무릎을 앞에다 꿇리고 갑자기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다.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녹음 속 목소리의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이어 그녀의 어머니 이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이어지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찰이 19일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수사를 위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수사관 6명을 투입해 사울 강서구 대한한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경찰서 측 관계자는 "회의 이후로 말 맞추기나 회유·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광고대행사 H사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당시 회의를 녹음한 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8일 오후 H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며, 압수물 분석과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YouTube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