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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요정' 김은정 선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재밌는 사실 10가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 선수에 대한 재밌는 사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8위에 랭크된 대한민국은 예선에서 세계 랭킹 1위부터 5위 국가들을 상대로 모조리 승리를 거두며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마땅한 놀 거리가 없어 취미로 컬링을 시작했다는 의성 출신의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특히 주장 김은정(29) 선수가 연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은정 선수는 매 경기 커다란 뿔테 안경 사이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안경 선배', '안경 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빙상에서 "영미"를 외치며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연전연승을 이끌고 있는 주장 김은정 선수에 대한 사실을 모아봤다.


1. 심심해서 '컬링'을 시작했다가 국가대표가 됐다.


인사이트Facebook 'eunjung.kim.980'


의성 출신의 김은정 선수는 주변에 마땅한 놀 거리가 없어서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 선수가 먼저 컬링을 시작했고, 이어 친구였던 김은정 선수가 방과 후 활동에 합류했다.


이어 김영미 선수의 여동생인 김경애 선수, 김경애 선수의 친구인 김선영 선수가 합류하면서 이른바 '팀 킴'이 완성됐다.


2. 평일엔 컬링, 주말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학창시절 김은정 선수는 평일엔 컬링 연습을 하고 주말엔 부모님의 벼, 마늘 농사 등을 도왔다.


겨울에는 마늘이 얼지 않게 밭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비닐을 씌우는 일도 도맡았다.


김은정 선수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효녀'로 불린다.


3. 어머니의 성함이 '김영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은정 선수는 매 경기 "영미야"를 외치며 '리드' 포지션의 김영미 선수를 애타게 부른다.


재밌는 사실은 김은정 선수의 어머니 성함도 '김영미'라는 점이다.


의성군 마을 주민들은 여자 컬링 경기를 보면서 "엄마 이름 원 없이 부른다"며 웃고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귀여운 건담 덕후다.


인사이트Facebook 'eunjung.kim.980'


김은정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조립한 건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과 함께 건담 프라모델의 고유번호까지 적어놓으며 완벽한 '건담 덕후'임을 인증했다.


김영미 선수의 눈물 댓글에 김은정 선수는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태어난 역사적인 순간에 왜 우냐능?"이라고 답하며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5. 24살에 은퇴를 고민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은정 선수가 소속된 경북체육회는 지난 201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번 연속 승리를 거둔 바 있는 경기도청팀을 만났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이날 실수를 연발했고, 팀은 결국 패배했다.


김은정 선수는 패배의 충격으로 은퇴까지 고민했으나 다른 팀원 및 감독과 함께 집에 틀어박혀 건담과 레고를 조립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6. 영어 애칭은 '애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표팀 선수 모두가 '김 씨' 성을 가지고 있어 외국 선수들이 매번 헷갈려 했다.


이에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영어 애칭을 짓기로 결정했고, 김은정 선수는 '애니'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애니'는 애칭을 정하던 당시 아침 식사로 나온 요거트의 상표다.


7.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미국 '타임지'에도 보도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게임에 임하는 표정 덕분에 온라인 히어로가 된 올림픽 컬링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해당 기사에는 엄격, 근엄, 진지한 김은정 선수의 표정이 함께 게시됐다.


특히 '타임'은 한 누리꾼이 제작한 김은정 선수의 23가지 감정 변화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8. 경기 중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모른다.


인사이트SBS


김은정 선수는 자신의 무표정에 대해 "경기를 하면서 거울이나 내 얼굴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은정 선수는 "평소 지인들이 나에게 '긴장하면 평소 표정이 달라지는 데 그 표정이 끝까지 간다'라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진지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먹는 그녀의 사진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9. 2008년부터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Naver Blog 'likegy'


김은정 선수는 '2008 제8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고등부 경기를 통해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은정 선수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0번,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2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번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17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김은정 선수가 속한 대표팀은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0. 안경을 벗는 순간 '초미녀'로 변신한다.


인사이트Facebook 'eunjung.kim.980'


매 경기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김은정 선수는 안경을 벗는 순간 청순 미녀로 변신한다.


투명한 피부와 큰 눈망울을 가진 김은정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밝은 미소까지 선보였다.


빙상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완전히 다른 김은정 선수의 반전 매력에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