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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로 8년만에 한국 신기록 세운 이승훈 레이스 (영상)

'장거리 간판' 이승훈 선수가 10,000m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 선수가 10,000m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15일 이승훈 선수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10,000m서 12분55초54로 4위를 차지했다.


3위 니콜라 투몰레로 선수와는 1초 22차이로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이승훈 선수는 7년만에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2분 57초27을 2초가량 단축시켰다.


인사이트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10,000m 금메달을 땄을 때의 기록인 12분 58초 55보다도 3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비록 두 번째 10,000m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한계를 뛰어넘는 질주를 보여줬다.


이승훈 선수는 6개 조 가운데 3조 아웃코스에서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 선수와 함께 달렸다.


트랙을 25바퀴 도는 10,000m에서 이승훈 선수는 첫 바퀴를 35초32 만에 통과한 뒤 두 번째 바퀴부터 31초대 초반의 비슷한 랩 타임을 유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가이스라이터 선수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배려하는 레이스를 펼치던 이승훈 선수는 열 바퀴째에 랩 타임이 31초55로 늦어졌으나 곧바로 다시 31초13으로 당긴 후 열다섯 바퀴째에 30.99로 30초대로 랩 타임을 앞당겼다.


이때부터 스퍼트를 올리며 가이스라이터 선수를 제친 이승훈 선수는 30초대 초반의 랩 타임을 유지하며 상대와의 격차를 줄였고 지친 기색 없이 속도를 차츰 올렸다.


이승훈 선수는 세 바퀴를 남기고 중간 2위로 올라섰고, 두 바퀴를 남기고는 당시 선두이던 조던 벨초스(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중간 1위까지 등극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남은 힘을 모두 끌어모은 이승훈 선수는 마지막 바퀴를 29초74로 주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캐나다의 테트-얀 블루먼 선수가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빙속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아닌 다른 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기록(12분36초30) 보유자인 테트-얀 블루먼 선수는 12분39초77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Naver TV '스피드 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10000m 한국 신기록 세운 이승훈이 평창올림픽서 신은 스케이트의 정체이승훈이 '삿포로 4관왕'을 달성하고 봉인해둔 스케이트날을 1년 만에 착용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간발의 차로 동메달 놓친 이승훈, 3등과 1.22초 차이 확인하고 "하아…" 탄식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도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놓친 이승훈(30·대한항공)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