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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 씌우다 '4인실 10만원'에도 손님 없어 텅텅 빈 평창 숙박 근황

천정부지로 가격을 올리던 강원도 숙박 업계가 바가지요금 역풍을 맞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관광객에 '바가지 요금'을 씌웠던 평창 숙박 업소들이 결국 대규모 공실 사태를 맞았다.


평창 숙박은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자 숙박 대신 'KTX 출퇴근'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강릉시와 평창군 지역 숙박업소 예매율은 30%대에 그쳤다.


개막식 전후로 일반 호텔, 여관, 모텔 등의 예약률이 76%까지 오르긴 했으나 펜션, 민박 등의 경우 57% 수준에 머물렀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SBS '비디오머그'가 조명한 평창 숙박 실태 / SBS '비디오머그' 


설 연휴도 겹쳤지만 예약 상황은 신통치 않다.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빈방이 많아 숙박 선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보통 겨울방학과 연휴가 있는 12월, 1월은 성수기이지만 문의 전화 한 통 없다는 것이 숙박업소 운영자들의 증언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아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숙박 협회와 지자체가 가격 안정화 정책에 동의하면서 1박에 100만원까지 치솟던 가격은 일반 성수기 가격으로 내려갔다.


접근성이 좋은 경기장 주변 호텔과 모텔은 여전히 1박에 36만원까지 하는 곳도 있지만 중소 규모의 펜션이나 민박 업소는 4인실 기준 1박에 10만원 안팎으로 책정돼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SBS '비디오머그'가 조명한 평창 숙박 실태 / SBS '비디오머그' 


앞서 강원도 숙박 업계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세의 최소 2배, 최대 5배까지 바가지 요금을 씌우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때 생긴 부정적 인식이 올림픽 개막 이후에도 지속돼 강원도 숙박업소는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KTX 경강선 반값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숙박 대신 KTX로 경기장을 오가는 외지 관람객들이 많아졌다. 


결국 한탕을 노리다 도리어 '바가지 역풍'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강원도청에 따르면 현재 지역별 숙박 평균 요금은 강릉 9만 5천원~21만 9천원, 평창 14만 5천원~24만원, 정선 8만 8천원~13만원 등이다.


"1박에 100만원"…바가지 씌우다 손님 없어 '발 동동' 구르고 있는 평창 숙박업소들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제멋대로 '바가지'를 씌우던 인근 숙박업소들이 정작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여행 가즈아!"…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 가는 KTX 반값오는 2월 한 달 동안 평창 올림픽을 맞아 강원도행 KTX 티켓이 반값에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