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힌건데"…킴부탱은 동메달, 최민정은 실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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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눈물의 실격'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한 킴 부탱이 실격처리 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3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을 보던 시청자들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 선수가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을 받자 충격에 휩싸였다.


그간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이 없었던 한국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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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민정 선수는 앞서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이유빈 선수와의 환상적인 터치 후 순식간에 선수들을 따라잡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자칫하면 결승 진출을 놓칠 뻔했던 상황에 최민정 선수의 놀라운 활약은 전국민적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함께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조차 혀를 내둘렀던 그녀가 단독 경기에서 실격처리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누리꾼들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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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이 최민정 선수의 실격으로 판정한 사유는 '임페딩' 반칙이었다. 


임페딩이란 고의로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을 말한다.


앞서 심판진은 여자 500m 결선 하루 전인 12일 팀 미팅을 통해 판정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뒤에서 추월하는 선수가 앞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면 과감하게 페널티를 주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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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이 지적한 최민정의 임페딩 반칙은 마지막 바퀴에 등장했다.


세 번째로 달리던 최민정이 두 번째로 달리던 킴 부탱을 추월하며 오른 다리를 왼팔로 치는 동작이 나왔다.


이에 킴 부탱은 오른 팔로 최민정의 왼 팔을 밀어냈지만 이는 킴 부탱의 정당방위였다는 게 심판진의 설명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홈페이지에 리뷰 기사를 게재하며 당시 상황을 해석했다. 


ISU는 "피니시 라인 전 마지막 코너에서 최민정이 킴 부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며 "이 행동은 케르코프가 부탱을 가로질러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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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최민정이 추월하는 도중에 임페딩 반칙을 했기 때문에 킴 부탱이 순위에서 밀려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판정단은 추월당한 부탱의 행동보다 추월하는 최 선수의 진로방해가 더 큰 페널티 요소라고 봤다.


그러나 최민정이 킴 부탱과 접촉한 뒤 킴 부탱 또한 최민정을 미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함께 실격처리해야 한다는 논란은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격 아쉬움에 인터뷰 도중 결국 눈물 흘린 최민정 (영상)최민정은 눈물을 참는 듯 인터뷰 내내 입술과 목소리를 떨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내가 잘 했으면 부딪힘도 없었을 것"…실격당하고 자책한 최민정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아쉬운 실격 판정을 당한 후에도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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