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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어 더 잘 쓰는 '올림픽 챔피언' 스벤 크라머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ven Kramer'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크라머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9초76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세계기록 보유자 테트 얀 블루먼(캐나다·6분11초616)을 2초 가까이 앞선 그는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황제'다운 위엄을 뽐냈다.


놀라운 점은 크라머가 평소 한국어 사용을 즐긴다는 것이다. 실력 역시 수준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Sven Kramer'


크라머는 지난 2015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한국의 팬 여러분 요즘 정말 후덥지근하죠? 여러분 더위 조심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적은 바 있다.


이어 "저는 하계훈련중인데요.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사이클 훈련과 빙상장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이번 시즌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스벤 크라머 올림"이라고 덧붙였다.


'덥다' 대신 '후덥지근'이라는 말을 선택한 것과 글 말미에 '스벤 크라머 올림'이라고 적은 부분은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는 평이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여러분 제가 일주일 남짓 한국에 머물건데요"라면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Sven Kramer'


또 팬들이 추천해준 경복궁 경회루와 한강, 부산 감천문화마을 사진을 리트윗하며 아름답고 멋진 장소라고 답하는 팬서비스를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내년 2월에 만나요"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하는 등 그의 한국어 사랑은 끝이 없었다.


이에 대해 크라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트윗은) 내가 직접 썼다"며 "201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한국 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나눠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았지만 트윗은 내가 직접 쓴 것이다"라면서 "안 그래도 맞게 잘 썼는지 궁금했다"고 되물었다.


인사이트Facebook 'Sven Kramer'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한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크라머의 모습에 국내 팬들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크라머는 오는 24일 매스 스타트 종목에서 이승훈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림픽 규정 모른 빙상연맹 때문에 평창올림픽 출전 '무산'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빙상연맹 탓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노선영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승훈,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5위'로 마감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아쉽게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