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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수술 이겨내고 조국에 첫 금메달 안긴 '오뚝이' 임효준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임효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임효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임효준 10일 오후 9시 30분께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임효준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쳤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자존심도 되찾아왔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땄지만 사실 임효준은 운이 없던 선수였다.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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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영 선수였다가 고막이 터지는 부상을 당한 뒤 쇼트트랙 선수로 전향한 임효준은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 골절상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무려 1년 반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선수의 꿈을 접는 듯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재활에 힘썼고, 2012 유스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임효준은 고등학생 때 더 많은 부상을 당하면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임효준은 고교 2학년 때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고, 6개월 뒤 복귀했지만 오른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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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재활 끝에 다시 복귀했지만 이번엔 손목과 허리를 다쳐 다시 쓰려졌다. 그 사이 또래 선수들은 대표팀에 승선했고, 임효준은 7차례 수술대에 오르면서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저 그런 선수로 잊혀질 뻔 했던 임효준은 지난해 4월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순간이었다.


꿈을 이룬 임효준은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0월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1000m와 1500m 2관왕에 오르며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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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차 월드컵 당시 스퍼트를 하던 도중 허리를 다쳐 2, 3차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4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고 허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이를 안고 올림픽에 나섰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영광을 안았다. 포기하지 않는 임효준의 투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임효준은 금메달을 딴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짜 믿기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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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1등을 했지만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저희 팀 덕분이다. 감독님, 코치님, 저희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승전만 가면 사고 한번 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말처럼 사고를 쳐서 기분이 좋다"며 "그래도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속보> 쇼트트랙 1500m 결승 1위하며 조국에 첫 '금메달' 안겨준 임효준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이 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다.


반바퀴 뒤쳐졌지만 대역전극 보여주며 1위 차지한 여자 쇼트트랙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기적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