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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이 작심하고 JTBC '뉴스룸' 손석희와 인터뷰서 한 폭로 (영상)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가 기적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노선영 선수가 빙상연맹을 향해 날 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평창행이 무산된 노선영 선수가 그동안 참아왔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부적절한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는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눈 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선영 선수는 태릉선수촌을 바라보며 "이제는 내가 다시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 노선영 선수에게 손석희 앵커는 이번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경위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노선영 선수는 "개인 종목 1500m에서 32명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팀추월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팀추월 출전 선수는 개인종목 출전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노선영 선수의 개인종목 1500m 기록은 출전권 획득 기준인 32등에 조금 못 미치는 34등이다.


빙상연맹 측이 노선영 선수에게 우리나라가 주최국이어서 팀추월 경기에 '자동출전' 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빙상연맹의 말을 믿은 노선영 선수는 개인종목 보다는 메달 획득에 유리한 팀추월 경기에 더 집중했고, 결국 개인종목 2등 차이로 평창행이 무산됐다.


노선영 선수는 2년 전 골육종으로 사망한 노진규 쇼트트랙 선수의 누나다.


동생의 간절한 바람을 잇기 위해 이번 평창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 빙상연맹 측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그 꿈이 좌절됐다.


빙상연맹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노선영 선수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팀추월에 못 나가게 됐으니 퇴촌하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노선영 선수는 "(비상연맹은) 동생의 통증도 외면했고, 성적을 내기 위해 나는 유력 후보가 아니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ISU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빙상연맹의 무책임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체대 라인'을 중심으로 한 파벌 문제도 지적됐다.


노선영 선수는 26일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한국체육대학교 현직 교수고 이승훈과 김보름은 한체대 출신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노선영 선수는 "한체대에는 쇼트트랙 경기장이 있다"며 "전명규 부회장이 한체대 교수 신분으로 선수들을 직접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내에서 '누구는 밖에서 자유롭게 훈련하고 누구는 태릉에서 (관계자) 지시대로 생활해야 하는' 부분에 선수들의 불만이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행정 무능'에 '파벌'이 만연한 분위기까지 감지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존속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노선영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려했던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종목 선수 2명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게 돼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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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평창 동계올림픽 다시 출전 할 수 있게 됐다"빙상연맹 행정착오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가 극적으로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빙상연맹, ISU 규정 오역해놓고 노선영 책임 안지려 '거짓말'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이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 무산을 놓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