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유시민 "2030이 단일팀에 분노한 이유는 '공정성' 해쳤기 때문" (영상)

유시민 작가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유가 '공정성'을 해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유시민 작가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유가 '공정성'을 해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문재인 정부의 입장 표명,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작가는 "고령 세대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던 세대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두려움과 원한이 있다"고 운을 떼며 북한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40대와 50대는 반공 교육을 엄청 받았다. 북한도 남한에 대해 자기들 인민들을 속였지만, 우리도 일방적으로 북한을 악마로 묘사하는 교육을 했다"며 "4050세대는 그런 것과 견주어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 문제를 판단하기 때문에 경직된 남북 관계를 해소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그러면서 유 작가는 2030세대는 윗세대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지금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북한과 얽힌 것도 없고, 자유로운 조건에서 자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월드컵 4강 등 큰 이벤트와 성과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세대"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세대가 볼 때는 국가,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면서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문제였다. 우리가 실력도 떨어지고 했지만 그동안 외국인 감독도 영입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해서 북한도 두 번이나 이기고 이제 잘 나간다. 그런데 남북 단일팀이 나오면서 '그동안 열심히 해 온 우리 선수들은 뭐가 되는 거야?'라는, 2030세대 기준에서는 공정성의 관념을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그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2030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함"이라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이 한 이야기 중에 젊은이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불러일으킨 것이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이다. 이게 문 대통령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린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썰전'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 일은 그 가치 기준에서 보면 얼토당토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왜냐하면 1명이 됐든 2명이 됐든 3명이 됐든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그간 노력해 온 우리 선수들이 배제된다면 그것이 공정한 것이냐는 이야기"라며 "결국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의 이 같은 분석에 유 작가는 "다행인 것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되게 일을 잘해 줬다"며 "아이스하키 대회 엔트리는 원래 23명이다. 하지만 연맹은 남북 단일팀의 경우 남측 23명과 북측 12명, 전부 35명으로 대폭 늘렸고 경기 엔트리 22명 가운데 북한 선수 3명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썰전'


이어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사정이 있더라. 아이스하키가 가장 강한 곳이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다. 그런데 여기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안 온다"며 "그래서 아이스하키 흥행이 굉장히 떨어지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통해 북한에서 '광' 파는 것인데, 다른 출전국들에 양해를 구하고 광을 비싼 값에 연맹에서 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단일팀 엔트리가 35명이 돼도 경기 출전 전수는 22명으로 동일하다"며 "다행히 이렇게 돼서 우리 선수들이 뛰는 시간은 좀 줄어들지 몰라도 출전은 모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썰전'


하지만 박 교수는 "경기라는 것이 무슨 공정 배분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감독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수를 써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런데 세라 머레이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이 이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라고 전하면서 "여하튼 젊은 세대의 예민한, 공정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은 되게 좋은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서 아무리 국가적으로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큰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익한 처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aver TV


"문재인·유시민 암살해야"…가상화폐 투자자의 망언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살명단'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이 알기 쉽게 정리한 '비트코인'을 없애야하는 이유 (영상)JTBC '썰전'과 긴급 토론회에 참석한 유시민 작가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를 없애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