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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한테 '폭행' 당해 충격 못 벗어났지만 '정신력'으로 훈련 재개한 심석희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치로부터 폭행 당한 여자 쇼트트랙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정신력으로 훈련 재개에 나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대표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여자 쇼트트랙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정신력으로 훈련 재개에 나섰다.


심석희 선수는 현재 다행히도 정상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찌만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던 심석희 선수는 현재 대표팀에 복귀해 정상 훈련을 받고 있다.


7시간이 넘는 비교적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한 심석희 선수는 아직까지도 폭행에 대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박세우 빙상연맹 경기이사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좀 힘들어하고 있다"며 "지금 다 같이 훈련 정상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심석희 선수의 상황을 대신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력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심석희 선수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등 메달 3개를 싹쓸이한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다.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코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석희 선수에게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은 현재 심석희 선수를 때린 코치에 대해 무기한 직무 정지 조치 처분을 내렸으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빙상연맹은 사건 경위 파악이 끝나면 상임이사회를 열어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코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심석희 선수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는 "현재 선수와 코치 사이에 발생한 일에 대해 사실 확인이 명확히 되지 않은 상태"라며 "빙상연맹에서 사태 전모를 정확히 파악해 소상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갤럭시아SM는 "이번 사건을 통해 충격이 가장 큰 것은 선수 본인일 것"이라며 "심석희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훈련장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석희 선수가)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쇼트트랙 종목에 대한 논란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훈련 중 자신을 추월했다며 동료 선수들끼리 폭행하는 사건, 2014년 여자선수를 성추행한 전력이 있는 코치가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사건 등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논란을 빚은 사건은 2010년 같은 파벌 선수끼리 밀어주는 '짬짜미 사건'으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는 등 대표팀 내 파벌 다툼과 지나친 경쟁 의식은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코치로부터 폭행 당하는 아픔과 충격을 오직 정신력으로 내딛고 평창동계올림픽 금빛 사냥을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선 심석희 선수.


과연 심석희 선수가 코치 폭행사건을 딛고 남다른 기량과 노련함으로 무사히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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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응원 온 文대통령에게 "심석희 독감 걸렸다"고 거짓말 한 빙상연맹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을 위해 선수촌을 찾은 청와대 측에 심석희 선수가 폭행당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코치에 '폭행' 당한 심석희…한국 빙상, 폭력만 문제가 아니다불과 20여 일을 앞두고 한국 빙상 폭력 문제가 터지자 빙상계에 해묵은 악습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