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스가 MB 소유면 뭐가 문제냐…노무현 특활비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고 하면 뭐가 문제냐"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고 하면 뭐가 문제냐"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8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나경원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이병박 전 대통령과 다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박영선 의원은 전날(17일)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할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을 향해 뭉쳐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며 보수를 방패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이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평창 올림픽 뒤에 숨어서 시간을 끌어보자는 꼼수 전략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계속 수사 대상이었다"고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자원 외교, 이번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 다스까지 하다 안 되니까 특활비로 갔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정치 보복'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먼저 나 의원은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적폐 청산이라는 이유로 계속 되는 수사에 대한 피로감도 있는 것 같다"며 "'정치 보복'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은 상황에서 어제 메시지도 결국 정치 보복 아니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어제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보수야 제발 나 좀 어떻게 해줘' 이런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반박에 나 의원은 "잘못된 과거와 관행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초점이 보수 정권에만 맞춰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세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그 이전 것은 왜 안하냐? 노무현 전 대통령 국정원 특활비 문제는 안하냐?"며 "검찰 수사 지켜보자. 대신 하려면 제대로 공정하게 해라. 전전, 전전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라고 MB에만 집중되는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박 의원은 "물고 늘어지기 작전은 별로"라고 답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7일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입장문을 통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