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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에 배신당해 폭로전 시작한 MB집사 "더는 부끄러운 아빠 되기 싫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실장이 "더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기 싫다"며 검찰 조사에 응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과거 최측근 인사가 "더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며 검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연합뉴스는 이 전 대통령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어떠한 심경을 갖고 있는지 지인의 입을 통해 보도했다.


김 전 실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더이상 아이들한테 못난 아빠가 안 되도록 살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전 실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온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압수수색까지 받고도 구속되지 않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검찰은 "조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김 전 실장이 검찰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특수활동비로 받은 1억원을 달러로 환전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과거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1997년부터 15년간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뒤로도 이 전 대통령의 '성골 집사'로 불리며 자금 관리라는 핵심 임무를 도맡았다. 그러던 지난 2012년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청와대는 김 전 실장에 대한 자체조사를 진행하면서 사실상 김 전 실장을 청와대에서 쫓아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1년 3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사면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항소를 포기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그러지 않았고, 결국 김 전 실장은 받은 형을 전부 마쳐야만 했다. 


2013년에는 김 전 실장이 만기 출소를 1달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김 전 실장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발생했다.


아내의 장례에 김 전 실장의 동료였던 청와대 인사들은 아무도 조문을 오지 않았으며,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은커녕 화환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같은 일을 겪으며 배신감을 느낀 김 전 실장이 작심하고 입을 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각종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죽은 아내 문상도 안 온 이명박에 배신감 느껴 '내부고발' 결심한 최측근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검찰에게 이 전 대통령의 비리를 직접 진술했다.


이명박 "문재인 정부, 국가 위해 헌신한 사람들 그만 괴롭혀라"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본인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