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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 받은 여진구 두 손 꼭 잡고 고맙다고 말 전한 故 박종철 열사 누나 (영상)

31년 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故 박종철 열사의 누나는 '우리 예쁜 진구 씨'라고 부르며 그를 반겼다.

인사이트SBS '본격연예 한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우 여진구가 짧은 분량에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줘 故 박종철 열사의 누나를 감동시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故 박종철 열사 31주기를 맞아 고인의 묘를 찾은 영화 '1987' 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한 여성은 여진구를 보자 마자 무척 반가운 목소리로 '우리 예쁜 진구 씨'라고 부르며 손짓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본격연에 한밤'


여진구와 마주선 이 여성은 "너무 기특해 어떻게 예뻐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그의 두 손을 꼭 감쌌다.


유독 여진구를 반긴 이 사람은 바로 31년 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故 박종철 열사의 누나였다.


故 박종철 열사의 누나 박은숙 씨는 "몇 초 나오는 작지만 큰 역할을 잘해줬다"며 "진구 씨 때문에 다 울었잖아요"라고 극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본격연에 한밤'


옆에 있던 장준환 감독 역시 "물속에서 고생 많이 했어요"라며 여진구를 칭찬했다.


박은숙 씨는 여진구의 얼굴과 어깨를 쓰다듬으며 "잘했어요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진구 씨 나이 때, 22살 때 철이가 그랬으니까. 진짜 어린애들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SBS ''본격연에 한밤'


누구보다 가슴 아파 했을 박은숙 씨는 마지막까지 여진구의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며 배웅했다.


한편 경찰 수뇌부는 31년만에 처음으로 고인에 공식 사과했고,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영화 '1987'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윤석, 김태리, 이희준, 여진구 등이 출연하는 영화 '1987'은 6월 민주 항쟁과 함께 80년대 독재 정권 시대를 살아온 이들을 소재로 다뤘다.


Naver TV '본격연에 한밤'


"영화 '1987' 안 보신다던 아버지가 극장서 펑펑 우셨습니다"민주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을 보고 10분간 아무말 없이 눈물을 흘렸던 그 세대 아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영화 '1987' 고문기술자 실제 인물, "나는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이다"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당시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실존 인물 이근안의 발언이 화두에 오르며 공분을 사고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