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 확인하며 죽을 준비한 천호진, '상상암'이었다 (영상)

KBS2 '황금빛 내인생'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가족들에게 실망해 마음을 굳게 닫은 상황에서도 암 보험을 확인하며 죽을 준비를 하던 천호진이 '상상암'을 진단받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의 건강상태를 알고 괴로워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태수는 가족들 몰래 집을 나가려다가 현관에서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후 119 전화를 받은 서지안과 가족들은 병원으로 급히 달려왔다.

서지안은 의사의 말에도 검사를 거부하는 아빠를 이상히 여겨 "평소 복통도 있고 잠도 잘 못 주무셨다"고 말하며 검사를 받게 했다. 

KBS2 '황금빛 내인생'

그간 서태수가 위암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것이 생각난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서태수의 완강함을 이기지 못해 집으로 돌아온 서지태(이태성 분)는 "다 알아봤다. 원양어선 쪽에 연락해봤더니 아버지 이름이 없더라"고 말했고, 가족들은 숨기려 했던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서태수는 "치료받을 생각 없다. 1기든 2기든 3기든 치료 안 받는다"라며 "나만 생각하면 왜 안되냐. 여태껏 잘났든 못났든 가족 위해 살았다. 딱 한 번 내 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서태수가 이미 자신의 상태를 직감하고 홀로 삶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가족들은 죄책감과 혼자 힘들었을 서태수를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KBS2 '황금빛 내인생'

남편의 건강 걱정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양미정(김혜옥 분)에게 서태수는 "절대 애들에게 짐 되지 말아라"라며 "나 정리 다 끝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처연한 그의 태도에 양미정은 화장실에서 숨죽여 오열했다. 

결국 서태수는 가족들이 잠든 사이 기타와 짐을 챙겨 결국 집을 떠났다. 

가족들은 사라진 서태수를 걱정하며 병원으로 검진 결과를 들으러 갔고, 의사에게 실제 '위암'이 아닌 '상상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KBS2 '황금빛 내인생'

생각지도 못한 '상상암' 진단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앞서 서태수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소식을 알리며 "내가 태어나서 내 마음대로 해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죽는 건 내 마음대로 할 거다. 여태껏 가족을 위해 살았다. 이제 딱 한 번 내가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데로 살겠다는데 왜 못하게 하냐"고 털어놨다. 

'상상암' 판정은 시청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당혹스러움을 가져다 줬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서태수가 그간 가족들 눈치를 보며 가장이라는 책임감 아래 얼마나 힘들었으면 '상상암'으로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려 했을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BS2 '황금빛 내인생'

Naver TV KBS2 '황금빛 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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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확신' 암 보험 확인하며 마지막 길 준비하는 '황금빛' 천호진 (영상)자신의 증상이 위암이라고 확신하고 신변을 정리하는 천호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