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101와 '복붙' 수준으로 비슷하다는 중국판 '우상연습생' 예고편 (영상)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 YouTube 'Idol Producer2018'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쇼미더머니', '윤식당' 등 중국의 국내 프로그램 표절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엔 프로듀스 101과 '복붙' 수준으로 똑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스튜디오 디자인부터 프로그램 진행 과정, 소품, 편집까지 유사하지만 Mnet 측은 판권을 판매한 적 없다고 밝혀 논란이다.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는 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중국판 프로듀스 101 '우상연습생'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 YouTube 'Idol Producer2018'

'우상연습생'은 중국 각지 기획사에서 선발된 100명의 연습생이 서바이벌을 통해 9인조 보이그룹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 당시부터 국내 Mnet '프로듀스 101'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판권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마치 프로듀스101 제작진이 만든 것처럼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이 매우 흡사해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각 기획사 연습생들은 1차 오디션을 통해 실력에 따라 A, B, C, D, F 등급을 받게 된다.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 YouTube 'Idol Producer2018'

심사위원들 뒤로 계단식 세트에 앉아있는 연습생까지 모두 '프로듀스 101'과 똑같다. 이들이 서는 무대 역시 삼각형 모양이며 연습생 모두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나온다.

사실 중국 방송의 한국 예능 뺏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방송이 우리나라 프로그램을 표절한 사례는 확인된 것만 29건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표절한 심천위성TV의 '주방의 비밀', SBS '런닝맨'을 표절한 산둥위성TV의 '급력일요일', tvN '삼시세끼'를 표절한 후난위성TV의 '동경하는 생활' 등이 있다.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 YouTube 'Idol Producer2018'

'The RAP of CHINA', '중찬청' 등도 각각 Mnet '쇼미더머니'와 tvN '윤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한국 제작사 및 방송사들의 지적 재산권, 상표권,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체부와 방통위 등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Tube 'Idol Producer2018'

아이치이 '우상연습생' 

한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중국판 프로듀스 101 '우상연습생'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스틴'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 '갓세븐' 잭슨 등이 멘토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상연습생' 대표는 엑소 레이가 맡았으며, 국내 소속사 FNC의 중국 연습생 2명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YouTube 'Idol Producer2018'

'효리네민박' 포스터까지 똑같이 표절한 중국 짝퉁 예능 '친애적 객잔'JTBC 예능 '효리네 민박' 표절 논란에 휩싸인 중국 예능 '친애적 객잔'이 공식 포스터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