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중 '하늘나라 간 강아지'에게 수상소감 남긴 아역배우 (영상)

MBC '2017 연기대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강아지랑 약속했다. 꼭 열심히 연기해서 상 타게 되면 이름 꼭 불러주겠다고. 이 약속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 보고 있지?"

'역적' 아역배우 이로운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묻어난 귀여운 수상소감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오상진, 김성령 진행으로 열린 '2017 MBC 연기대상'이 열린 가운데 '역적' 이로운과 '왕은 사랑한다' 남다름이 아역상을 수상했다.

먼저 마이크 앞에 선 이로운은 이로운은 "내가 올해 '역적', '훈장 오순남' 두 편으로 열심히 해가지고 칭찬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BC '2017 연기대상'

이로운은 "'역적' 첫방송 전날 내가 가장 아끼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그때 강아지랑 약속했다. 꼭 열심히 연기해서 상 타게 되면 이름 꼭 불러주겠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약속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 보고 있지?"라고 천진난만하게 수상 소감을 말해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진들을 순식간에 아빠, 엄마 미소짓게 만들었다.

이로운은 "캐스팅을 도와주신 김진만 감독님, 컷트!"라며 "연기를 아주 잘 가르쳐주신 대표님, 김상중 선생님 감사드린다. 그리고 모두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9살인 이로운은 2년 전인 2015년 KBS 2TV '다 잘 될 거야'로 데뷔한 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MBC '2017 연기대상'

윤균상 아역으로 출연한 '역적'에서 이로운은 욱하는 성질의 어린 홍길동 역을 맡아 주인집 아들에게도 전혀 기죽지 않는 당찬 연기를 선보여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또한 어머니 금옥이 주인에게 매질을 당하자 가만 두지 않겠다고 분노하거나 아버지 아모개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함께 눈물 흘리는 등 섬세함 감정이 요구되는 연기도 잘 소화해 극찬이 쏟아졌다.

'역적' 남궁성우 PD는 "이로운은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친구인데 '역적' 제작진이 원석을 발굴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라며 이로운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두 불구하고 성인 연기자 못지 않게 감정 표현 연기를 절절하게 해내는 이로운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MBC '2017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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