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부산 산책로에 버젓이 자라고 있는 '청산가리 6천배' 맹독 나무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청산가리의 6천 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나무가 초등학교 인근 산책로에 버젓이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27일 JTBC는 부산의 한 산책로에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협죽도'가 아무런 통제나 경고 없이 심겨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에 조성된 한 산책로에는 13그루의 협죽도가 자라고 있다.


가지가 미끈하고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해 한때 조경수로 인기였던 협죽도는 현재 벌목대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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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 나무에 청산가리의 6천 배의 독성을 가진 '라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협죽도를 직접 만지거나 그 잎을 물에 우려 마시면 설사,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심장마비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보험금을 노린 한 20대 남성이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협죽도 달인 물을 마시게 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 조선시대에는 협죽도로 사약을 만들거나, 화살촉에 묻혀 독화살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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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상당히 위험한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산책로에는 협죽도에 대한 경고문이나 출입 통제를 알리는 표지판이 어디에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보다 못한 한 시민이 "아이들이 혹시나 잎을 따거나 먹으면 즉사할 수도 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구청 측은 민원이 제기되고 나서야 협죽도를 베어내거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음식에 '쥐약 성분' 타서 가족 독살한 '사이코패스' 청년쥐약 등의 성분인 탈륨으로 일가족을 독살한 20대 청년이 이탈리아에서 붙잡혔다.


과로사했던 14살 모델, 부검 결과 '독살' 가능성 제기됐다지난달 런웨이에서 사망 후 열악한 패션 업계를 고발하는 상징이 됐던 모델이 '독살'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