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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가족도 잊은 할머니는 산타와 만난 순간 소녀 시절을 떠올렸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는 산타를 만난 순간 가슴 한쪽에 간직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산타를 기다리며 설레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은 누구에게나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처음부터 어른이었을 것만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이런 추억은 가슴 한편에 따뜻하게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신난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기도 한다.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산타를 보고 한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사는 카렌 렌젤(Karen Rangel, 86)은 지난 2014년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았다.


하루하루 기억을 좀먹는 병 때문에 카렌 할머니는 가족들의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떠난 여행에서 산타를 만난 할머니는 함께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순간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기억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할머니는 산타를 기다리며 설렜던 밤, 엄마와 아빠에게 받은 선물들, 젊은 시절 연인과 거닐었던 트리가 반짝이는 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놨다.


지금까지 수십 번은 보냈을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그 모든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할머니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할머니는 곧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갔지만, 이야기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 가족들과 산타를 울렸다.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아들 스티브(Steve)는 "엄마는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왔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비록 병 때문에 기억의 조각들은 흩어지고 있지만, 할머니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따스한 감정들이 한때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인사이트The Hartsock's Photography


'산타클로스'는 청각 장애 소녀를 보자 이렇게 행동했다 (영상)어김없이 강추위가 찾아온 지금 얼어붙었던 마음과 몸을 단숨에 녹여줄 아름다운 영상을 소개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