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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고양이가 뚝 떨어졌어요"

갑자기 집 천장을 뚫고 떨어진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여성은 정적 속에서 서로를 쳐다보며 경계했다.

인사이트Ellie Haywood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천장에서 고양이가 뚝 떨어지자 집주인은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키우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호주 멜버른 출신 엘리 헤이우드(Ellie Haywood, 28)가 고양이를 키우게 된 사연을 전했다.


몇 년 전 엘리는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학생이었던 엘리는 저렴한 집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딱 맞는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집값이 싼 만큼 시설은 굉장히 낡아 있었다. 비가 오면 물이 샜고, 마룻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등 상당히 오래된 집이었다.


인사이트Ellie Haywood


하지만 달리 갈 곳이 없었던 엘리는 낡은 집에 만족하며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세탁실 쪽에서 '쿵'소리가 났다.


깜짝 놀란 엘리는 베란다로 달려갔고 그 곳에서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맞딱드렸다.


고양이 두 마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탁실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녀석들 바로 위 천장에 동그랗게 구멍이 난 모습이 보였다.


인사이트Ellie Haywood


비가 오자 천장이 약해져 그곳에 살던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진 것이다.  


떨어진 고양이 중 한 마리는 아직 아기였다. 엘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엄마 고양이는 아기를 버리고 도망쳐버렸다.


반면 아기 고양이는 평생 벽과 천장을 오가며 사람을 처음 본 것이 틀림없었다. 엘리가 다가오는 내내 녀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 넘치는 표정으로 그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인사이트Ellie Haywood


엘리는 아기 고양이에게 아스베스토스(Asbestos)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이름 그대로 녀석이 '석면' 뒤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녀석은 아마 천장에서만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집이 낡아서 음식 등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을 처음 봤지만 고양이는 금세 새 환경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엘리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등, 갑자기 뚝 떨어진 고양이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llie Haywood


자신 구해준 사이클 선수에게 뽀뽀 퍼붓는 아기 길냥이 (영상)엄마를 잃고 거리를 헤매던 자신을 구해준 사이클 선수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뽀뽀를 퍼붓는 아기 길고양이의 영상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한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