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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7도"…시베리아급 최강 한파에 1주일새 '저체온증'으로 5명 숨졌다

연일 한반도에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1주일새 '저체온증'으로 5명이 사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일주일 사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했다.


현재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주말부터 다시 추워질 것으로 알려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전국 응급실 524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한랭질환 환자 65명이 발생하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 7일 제주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으며 경기도에서 2명, 전남과 경남에서 각각 1명 발생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체온이 32도 밑으로 떨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감소하고,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평소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체온 유지에 더욱 취약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얼어붙으면서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동상은 차가운 바람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퉁퉁 붓는 현상을 말한다. 심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감각도 없어진다.


이를 빨리 해결하지 않을 경우 근육이나 혈관, 신경까지 동상이 퍼져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동상에 걸렸다고 바로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거나 불을 쬐면 안 된다.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돼 환부를 키울 수 있다.


동상에 걸리면 마른 수건으로 동상 부위를 감싸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NN 뉴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방한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두꺼운 옷을 하나 입기보단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있는 것이 체온 유실을 방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또, 과도한 음주도 삼가야 한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갈진 모르나 술에 취하면 인지능력 저하로 추위를 못 느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14일 전국 곳곳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다.


내일(15일)부터 16일까지 오늘보다는 기온이 조금 오르겠으나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영하권을 유지하겠다.


또 17일부터는 다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많이 부는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며 "시설물 관리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늘(14일)도 전국 '강추위' 계속"…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0도'1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