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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결혼반지' 발견한 남편이 보인 행동

산불은 부부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지만 '사랑'만은 앗아가지 못했다.

인사이트Corey Myer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이 다 태워져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사랑'을 증명한 부부가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결혼반지'를 발견한 부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던 마이어스(Don Myers)와 줄리(Julie) 커플은 최근 발생한 산불 때문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봤다.


무섭게 번지는 불길을 피해 급히 집을 떠나야 했던 부부는 집에서 소중한 물건들을 하나도 챙겨오지 못했다. 


불길이 잦아들자 부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으로 찾아왔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타버린 '집터'를 마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사방이 잿더미가 돼버린 처참한 광경에 부부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부부는 뭔가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줄기 희망을 품고 잿더미 사이를 뒤적였다.


한참 후 남편 던이 갑작스레 환호했다. 던의 손에는 급하게 떠나느라 집에 두고 온 아내 줄리의 결혼반지가 들려 있었다.


반지를 발견한 던은 즉시 줄리에게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고는 반지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했다.


불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결혼반지'를 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아 '28년' 만에 다시 한 번 청혼을 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각지도 못하게 결혼반지를 되찾은 기쁨과 남편의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은 줄리의 표정에선 기쁨이 넘쳐 흘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은 재빨리 부모님의 로맨틱한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줄리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불길이 번져와 빨리 대피하느라 귀중품을 모을 시간이 없었다"며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결혼반지를 찾게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사진 한 장은 산불로 모든 것을 잃어 희망을 잃어가던 피해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불이 모든 것을 앗아갔어도 사랑까지는 앗아가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다", "큰일이 닥쳤어도 사이좋은 부부가 너무 보기 좋다"며 부부가 선사한 감동을 표현했다. 


남친이 직접 다자인한 '다이아 반지' 잃어버린 여성이 받은 뜻밖의 선물슬퍼하는 여성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 남성은, 비록 여성과 알지 못하는 사이였지만 3개월간 해변을 뒤져 반지를 찾았다.


죽기 전 가난한 예비 부부에게 '1000만원' 다이아 반지 몰래 선물했던 '폴 워커'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곁을 너무 빨리 떠난 헐리우드 스타 폴 워커의 과거 선행이 전해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