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어가면서도 사람 보고 '꼬리' 흔드는 강아지
강아지는 몸도 제대로 못 가눠 땅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있으면서도 사람을 향해 있는 힘껏 꼬리를 흔들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 땅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있으면서도 강아지는 사람을 향해 있는 힘껏 꼬리를 흔들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주인에게 버려져 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어가던 강아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길 한구석에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의 처절한 최후가 담겨 있다.
녀석은 얼마나 오래 버려져 있었던 건지 갈비뼈가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몸이 마른 상태였다.
곧 숨이 끊어질 것처럼 낑낑대던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한 남성이 다가갔다.
강아지는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살며시 눈을 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성을 바라봤다.
이때 놀랍게도 죽은 듯이 누워있던 녀석의 꼬리가 활기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젖 먹던 힘을 다해 꼬리를 흔들어 자신의 반가움을 표출하려 한 것이다.
남성은 그런 녀석을 소중히 품에 끌어안았고, 동물 보호소로 데려와 살뜰히 보살폈다.
2주 후 모두가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강아지는 사람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녀석은 다시 네발로 걸을 수 있게 됐고, 해맑은 미소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보호소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보호소 직원은 "녀석은 몸이 안 좋아지자 키우던 주인이 길에 버리고 도망갔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사람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인 녀석의 행동에 우리 모두 감격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모두가 죽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녀석은 끝내 살아남았다"며 "동물들에게 주인이 주는 사랑은 가장 큰 보약일 수 있다.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인도의 유명 동물 구조대 'Animal Aid'가 공개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