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 축구대표팀, '독일-멕시코-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같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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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멕시코-스웨덴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2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이날 조추첨식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초청을 받아 신태용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남일 코치, 차범근 전 감독, 박지성이 참석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은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SNS

FIFA 랭킹 순으로 참가국을 나열해 포트를 배정한 것인데 먼저 개최국인 러시아와 참가국(32개국) 중 피파 랭킹이 높은 7개의 국가가 1번 포트에 배정됐다.

다음으로 2번 포트에는 스페인, 잉글랜드 등 랭킹 8위부터 15위까지의 국가들이, 3번 포트에는 덴마크, 스웨덴, 이집트, 세네갈, 이란, 코스타리카 등 각 대륙별 '복병'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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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2위라는 최악의 FIFA 랭킹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중 피파 랭킹 30위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4번 포트에 배정됐다. 한국과 함께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호주, 일본, 모로코,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가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유럽(14장)을 제외한 다른 대륙의 국가끼리는 같은 조에 포함되는 것을 방지했다. 예를 들면 3번 포트에 위치한 이란이 A조가 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A조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규정에 따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멕시코-스웨덴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F조 1번 포트인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매 월드컵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독일과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나 두 번 다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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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북중미 전통의 강호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을 만나 3-1로 이긴 바 있으며 월드컵에 진출할 때마다 16강에 진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은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유럽의 복병'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했지만 조직력과 수비력이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역대 전적에서 4전 2무2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다소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B조에 편성돼 스페인과 이베리아 더비를 펼치게 됐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D조에 편성됐다.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E조에 편성돼 스위스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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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타임스는 1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을 분석하면서 "한국은 1986년 이후 모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서는 주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본선에 진출한 과정을 고려하면 조별 리그에서의 괜찮은 성적 정도가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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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도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원하는 여론이 커졌을 때 한국이 변했다. 친선전에서 우수한 팀을 상대로 사기를 끌어올리는 경기를 펼쳤다. 좋아진 모습이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조별 리그에서 순순히 탈락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는 잘할 자질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