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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만행' 알리는 박물관 건립에 '1억원' 후원한 일본인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에 자발적으로 기부에 나선 일본인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에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일본인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역사 연구 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 시민들과 여러 시민단체로 구성된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이하 모임)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이 1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발족한 이 모임을 발족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2년간 연구소에 자발적으로 후원해왔다.


모임은 약 800명의 일본 시민들과 10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인사이트'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 발족식 / 연합뉴스


당초 모임의 예정 모금액은 한화 약 5천만원정도 였지만 현재는 그보다 2배가 넘는 1억여원이 모금됐다.


회원들 중에는 대학교수나 시민단체 활동가 등 지식인들은 물론, 회사원이나 학교 선생님 같은 평범한 시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일본인들이 있다"며 "주로 1980년대에 일어났던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관심 있게 지켜본 분들이 일제식민지 역사에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모임 회원들은 금전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일제 관련 자료들을 연구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들이 기증한 자료 중에는 '강제 징용'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일제의 만행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도 포함돼 있다.


인사이트히구치 유이치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 공동 대표 / 연합뉴스


과거사 문제 해결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후원 덕에 연구소는 현재 박물관건립기금인 55억원 중 37억여원을 확보한 상태다.


연구소는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나머지 18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물관은 서울 용산구 효창원 인근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11월 일제 식민통치를 찬양하고 협력한 친일파의 명단이 담긴 '친일인명사전'을 출간했다.


3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친일인명사전'은 일제 강점기 당시 활동했던 친일파 약 4,400명의 주요 친일 행각과 이후 행적 등을 담고 있다.


노예생활로 도망친 조선인 숨겨주다 고문당해 숨진 일본인 (영상)조선인 광부를 숨겨진 일본인과 그런 아버지를 따라 일제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친 일본 작가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