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른 '햄버거 세트' 먹어야 '워너원 브로마이드' 공짜라는 롯데리아

프리미엄 버거 'AZ버거' / Facebook 'Lotteria'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리아가 일부 햄버거와 세트, 디저트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롯데리아의 가격 조정은 지난 2015년 2월 데리버거 등 22종 가격 인상 이후 약 2년 9개월만이다.

롯데리아는 생산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임차료 등 제경비 증가에 따라 제품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4일자로 롯데리아 인기 메뉴인 '불고기버거'는 100원 오른 3,500원, '새우버거'는 200원 인상된 3,6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프리미엄 버거 'AZ버거' / Facebook 'Lotteria'

프리미엄 버거인 'AZ버거' 경우 200원이나 올랐으며 세트 메뉴 역시 적게는 2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가 일부 햄버거와 세트, 디저트 메뉴 가격을 올린 24일 공교롭게도 그룹 워너원 멤버 사인이 담긴 브로마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24일 롯데리아는 워너원 멤버들이 추천하는 '프리미엄 버거 3종'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워너원 멤버 사인이 담긴 브로마이드를 증정하고 있다.

워너원 멤버들이 고른 '프리미엄 버거 3종'은 'AZ버거'와 '와규', '한우 불고기' 세트이며 이들 제품 이외 '한우 연인'과 '더블팩' 제품을 구매하면 롯데리아 매장에서 워너원 브로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롯데리아

문제는 워너원 멤버들이 추천한 'AZ버거'와 '한우 불고기' 세트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이날을 기점으로 각각 200원씩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이다.

가격이 오르기 전 'AZ버거' 오리지널과 베이컨 세트는 각각 7,900원과 9,200원, '한우 불고기' 세트는 8,200원이었다.

하지만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24일부터 'AZ버거' 오리지널과 베이컨 세트는 각각 8,100원과 9,400원, '한우 불고기' 세트는 8,400원 판매 중이다.

워너원 멤버들의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서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와규' 세트와 가격이 각각 200원씩 오른 'AZ버거'와 '한우 햄버거' 세트를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Twitter

워너원 브로마이드 행사를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 소식에 볼멘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안을 발표한 지난 23일 트위터상에서 팬들은 "워너원 제대로 이용하시네", "워너원 브마 판매하는 날부터 가격 인상" 등의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롯데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해 계약하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가격 조정안에 대해 논의됐던 사안"이라고 팬들의 불만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워너원의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다 보니 우연치 않게 가격 조정안 날짜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롯데리아 관계자는 또 "이번 가격 조정은 가맹점 운영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2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다른 경쟁사 대비 가격이 낮은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개선된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롯데리아는 같은날 버거류 1종과 드링크류 2종에 대해서는 반대로 가격을 내렸다.

데리버거는 기존 2,500원에서 2,000원으로, 카페라떼 2종은 2,600원에서 2,400원으로 각각 500원과 200원씩 인하됐다.

Facebook 'Lotteria'

롯데리아, 내일(24일)부터 햄버거 가격 오른다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리아가 오는 24일부터 일부 햄버거와 디저트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