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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어왔다"···최초로 공개된 귀순 당시 CCTV 영상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모습이 담긴 귀순자의 귀순 당시 CCTV가 공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당시 북한군 중 한 명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사실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북한군 추격 조는 남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귀순자의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 조 중 한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군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JSA CC(폐쇄회로)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은 약 7분 길이로 귀순 병사가 귀순하는 주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은 귀순자가 탄 지프 차량이 논밭 사이로 난 북한 구역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해당 지프 차량은 북한 구역에 있는 '72시간 다리'와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MDL 쪽으로 질주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이어진 CCTV 영상에서는 북한 구역 판문각에 있던 군인들이 지프 차량을 쫓는 장면이 포착됐다.


귀순자는 배수로에 빠진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기 시작했고, 북한군 추격 조 4명이 뒤를 바짝 쫓아왔다.


이들은 귀순자를 놓치자 귀순자 바로 등 뒤에 대고 40여 발 가량의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귀순자는 당시 5∼6발의 총알을 맞았다.


추격 조 가운데 엎드려 쏴 자세로 총을 쐈던 북한군 한 명은 귀순자가 MDL 남쪽으로 넘어가자 그를 뒤쫓아 MDL을 몇 걸음 넘었다가 5초가량이 지난 후 뒤늦게 이를 파악하고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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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영상 속 우측 건물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MDL이 지난다는 점에 미루어봤을 때 북한군은 MDL을 살짝 넘은 정도가 아니라 수 미터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유엔사는 "북한군이 MDL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MDL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 결과를 발표한 채드 캐럴 유엔사 공보실장은 "유엔사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고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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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이국종 교수가 치료 중인 귀순병, "TV 켜달라, 먹을 것 달라" 의식 회복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은 TV를 시청하게 해달라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가 수술한 북한 귀순병..."치료비 1억 넘는다"귀순 중 총상을 입은 북한군이 의식을 회복하면서 해당 병사의 치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