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가려진 사랑 다시 일깨워 줄 '고백부부' 명대사 10
잘 만들어진 인생드라마 '고백부부' 속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당연하게 내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내 주변 사람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고백부부'는 마지막까지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드라마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타임 슬립 장르의 편견을 깬 '인생 드라마'로 치켜세우며 시즌2 요청에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에 묻혀 사랑이 빛바랜 결혼 8년 차 부부가 서로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둘은 다시 상대방을 선택할까.
잘 만들어진 인생드라마 '고백부부' 속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1. "당연한건 없었다"
"언제부턴가 익숙함과 편안함에 가려져 당연시되는 것들도 있다.
내 사람의 호의도, 주어진 행복도, 모두 원래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당연히 여기며 우린 살아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은 누군가의 존재마저도 모두 당연한 건 없었다"
2. "그 시절 우린 계산하지 않았다"
"그 시절 우린 계산하지 않았고, 그저 심장의 반응에 충실했으며
온 우주가 서로를 중심으로 돌고 있었다.
별도 달도 따주고 싶다던 우리의 시간들은 그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우린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3. "어쩌면 우린..."
"어쩌면 우린 사랑이 다 했던 게 아니라 진실과 거짓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진심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4. "가진 것을 더 사랑하기 위해"
"어쩌면 우린 잠시 여행을 떠났다 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가진 것을 더 사랑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5. "나는 내 나이에 적응해 갔다"
"어릴 적 나는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그 수들이 커져갈수록 알았다.
나이가 내게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숫자에 맞춰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나는 내 나이에 적응해 갔다"
6. "첫사랑이란..."
"첫사랑은 세상 어떤 사랑보다 극적이고 순수하며 순정적이다.
그러나 절절한 의미만큼 정의도, 기준도 모호한 단어가 또 있을까?"
7. "사랑은 덧칠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으레 일상에 젖어 변해간다.
그러나 함께하며 견뎌온 시간만큼 사랑은 덧칠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8.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이 누군가를 속이려들 때 상대가 완벽히 속았다는 확신이 든다면
어쩌면 그 상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지 못해 속은 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려내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른다"
9. "마음이 엉킬 때가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엉킬 때가 있다.
그때 우린 시간이 약이 돼줄 거란 자만으로 외면하고 방치할 게 아니라
엉킨 마음을 하나씩 풀어나갔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엉킨 실타래가 어느 날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릴 삼켜버리기 전에"
10. "영원한 내 편"
"세상이라는 강적을 만나 맞서야 할 때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신 옆에 굳건히 함께 서 줄 영원한 내 편.
이 험난한 세상과 맞서우린 전우애로 살아간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