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는데도 의연하게 대처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축구 전문매체 '커프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한 팬으로부터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실제 손흥민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팬이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twitter 'The Fighting Cock'
공개된 영상 속 손흥민은 차 안에서 자신의 팬에게 사인을 하고 있었다.
그때 운전을 하며 손흥민 옆을 지나가던 한 남성이 "헤이! 새로운 복사본 가져다줄 수 있냐?"고 말한다. 이어 "혹성탈출의 복사본을 가져다 달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침착하게 "무슨 말이냐"는 제스처를 취하자 이 남성은 "DVD. DVD를 파나? 나는 웨스트햄이다. 넌 재수없다"고 욕설을 뱉었다.
twitter 'The Fighting Cock'
여기서 'DVD'란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말로, 과거 중국인들이 불법복제 DVD를 많이 팔았다는 편견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끝까지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그를 무시하듯 엄지를 치켜세운 뒤 창문을 올렸다.

Naver TV '포포투TV'
한편 지난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11분, 후반 16분 멀티골을 달성해 한국 대표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한 건 2015년 11월 라오스전 이후 처음이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과 진한 포옹으로 그 감격을 나눠 눈길을 끈 바 있다.
Yeah you’re West Ham you wanker. pic.twitter.com/LwArWVypUc
— The Fighting Cock (@LoveTheShirt) 2017년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