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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했습니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목포신항 떠난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올라온 지 7개월 동안 목포 신항을 지켜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떠나기로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7개월 동안 목포 신항을 지켜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떠나기로 했다.


16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 철재 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며 목포 신항을 떠날 뜻을 밝혔다.


가족들은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동안)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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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많은 갈등 속에 더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희생자 가족들은 팽목항과 목포신항 컨테이너를 지켜왔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군가는 '희생자'로 누군가는 '미수습자'로 남았다.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서 목포신항에 올라온 뒤에도 '희생자'와 '미수습자'의 괴리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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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수습자로 남은 세월호 승객은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 군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가족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미수습자 가족이 원할 때까지 찾아주겠다'고 했는데 저희는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결정에 따르려 한다"라며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가족에게 결정을 미루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Facebook 'sewolho416'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미수습자들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가족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헌신적으로 도와준 진도 군민·어민, 목숨을 걸고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수색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함께 아파해주신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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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낭비하면 안 된다" 수색 중단 결정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사 1300여 일 만에 수색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