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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다음주 수능날(23일) 큰 지진 없다"…하지만 여진은 계속

규모 5.4의 포항 지진으로 인해 오늘(16일)로 예정돼 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이 천재지변 등으로 연기된 것은 지난 1993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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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규모 5.4의 포항 지진으로 인해 오늘(16일)로 예정돼 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이 천재지변 등으로 연기된 것은 지난 1993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그런 가운데 기상청은 23일로 예정된 수능날엔 큰 지진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본진 이후 4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포항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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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한반도 사상 두 번째 규모인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오늘로 예정돼 있던 수능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수험생 안전보다 더 중요한 고려 요인은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고 지진과 관련한 긴급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수험생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규모 5.4의 본진 발생 이후 여전히 여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5일) 포항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은 총 43회(16일 오전 10시 37분 기준)다. 규모별로 보면 2.0~3.0 미만 39회, 3.0~4.0 미만 3회, 4.0~5.0 미만 1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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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은 대부분 본진이 발생한 곳에서 잇따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잦은 여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포항 시청 인근에 사는 시민 명모(57) 씨는 "지진 발생 후 너무 무서워서 대구 동생 집으로 왔다"며 "현재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는 '어제 지진 이후 더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23일로 미뤄진 수능은 수험생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 4 수준의 여진 발생 기간은 본진 발생 직후 1주일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규모 5.4를 기록한 '포항 지진' 전후로 2회의 전진과 44회의 여진이 발생했다"며 "일일 지진 발생 횟수로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량에 필적하는 빈도"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또 "전날 오후 2시29분 발생한 규모 5.4의 강한 본진이 발생하면서 주변의 양산 단층에 강한 스트레스가 전달됐고, 충격을 받은 지진대에 회복하려는 힘이 중첩되면서 여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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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험도로 본다면 규모 3의 지진은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이고, 규모 2의 경우 '지진이 난 사실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약한 지진'"이라며 "규모 5나 4 수준의 여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


끝으로 관계자는 "전국을 뒤흔든 강진으로 인해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위 험이 많아졌고, 약한 지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간은 약 1주일 전후이기 때문에 23일로 미뤄진 수능날에는 큰 지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능 연기로 '강제 재수'할 뻔한 군인 '휴가 연장'됐다국방부가 수능이 연장돼 강제 재수할 뻔한 군인의 휴가를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