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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가죽'이 몸에 좋다는 소문 퍼지자 끔찍한 학살이 시작됐다

가죽이 벗겨진 채 버려진 코끼리들의 영혼이었을까. 매일 밤 숲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만 스산히 울었다.

인사이트asiantow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죽이 벗겨진 채 죽은 코끼리들의 영혼이었을까. 매일 밤 숲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만 스산히 울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안타운은 최근 중국에서 논란이 된 야생 코끼리 학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는 "코끼리 가죽이 액운을 쫓고 질병을 예방해 건강에 좋다"라는 미신이 돌았다.


이에 중국 사람들은 너도나도 코끼리 가죽을 구하기 위해 득달같이 나섰고, 코끼리 가죽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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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이런 열풍에 발맞춰 돈을 벌기 위해 코끼리 가죽을 가공해 만든 액세서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밀렵꾼이 코끼리를 잡아 가죽을 벗겨 오면 이를 핏빛 구슬로 가공해 그럴싸한 팔찌나 목걸이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핏빛 구슬 하나가 암시장에서 약 1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끼리 학살 문제가 불거지자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현장 조사를 시작하며 사태 파악을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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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가죽이 몽땅 벗겨진 코끼리의 사체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현장에 파견된 관계자 모니카 브로벨(Monica Wrobel)은 "밀렵꾼들은 독화살로 코끼리들을 죽인다. 이후 사후경직 전에 가죽을 벗겨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구슬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죽어가는 코끼리들의 수도 늘어난다"라며 "처참한 몰골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중국 정부는 코끼리 밀렵 실태를 지적하며 상아 불법 거래를 전면 금지시킨 바 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사냥 금지 구역에서 밀렵꾼에게 '뿔' 잘려 잔인하게 죽은 코뿔소밀렵꾼에게 뿔이 잘린 채 외롭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코뿔소의 사진이 공개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