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 능력' 30% 더 좋게 만들어주는 과학 기술이 개발됐다
과학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에 기억력을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인간의 뇌 기능을 과학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뇌에 전류를 흘려보내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억력 보조장치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기억력 보조장치는 앞서 설치류와 영장류를 상대로 진행한 실험에서 그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신경과학회 소속 연구진들에 따르면 드디어 인간의 뇌도 수술을 통해 기억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연구진들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2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위해 연구진들은 먼저 환자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75초 내로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환자들의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주변에 전극을 설치했다.
그런 다음 전극에 전류를 흘려 뇌에 약간의 자극을 준 뒤 다시 한번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극으로 자극을 받은 뒤에 무려 기억력이 최대 30%까지 상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연구를 통해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지만, 지금까지 인간에게 시행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술은 건망증, 알츠하이머, 뇌전증, 기억상실증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2년 UCLA에서 진행한 선행연구에서 내후각피질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면 기억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기억이 형성될 때 특정 유형의 빠른 전기 펄스가 내후각피질로 되돌아가는 신경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다.
즉 뇌가 기억을 저장할 때 발생하는 전기를 흘려보내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원리다.
다양한 연구가 인간의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방법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의학적 치료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이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