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프라이팬'으로 엄마 머리 100회 내려쳐 살해한 아들

친모를 프라이팬으로 1백 회가량 내려쳐 살해한 아들이 조울증 증상으로 감형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신의 친어머니를 프라이팬으로 1백여 차례나 내려쳐 살해한 4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아 징역 형량 8년이 줄었다.


5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선재)는 존속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42)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오랜 기간 자신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 A(65) 씨를 철제 프라이팬이 휘어질 정도로 1백 회에 걸쳐 가격해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하는 등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극성 정신장애'(조울증)를 앓고 있는 사정을 참작해 형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박씨가 정신병원 치료를 받다가 약물복용을 중단하며 '과대망상', '환청' 등 상태가 심각해졌다"며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됐고, 박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23세 무렵인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울증을 앓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인터넷 도박 등으로 수천만원을 빚져 2천 3백만원가량을 어머니 A씨를 비롯한 가족이 갚아주기도 했다.


이후 A씨에게 하루 용돈 1만원 가량을 받으며 살던 박씨는 A씨가 '간섭'이 심하다고 여겨 평소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드러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지난 2월 4일 박씨는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 거실에서 A씨의 머리와 가슴, 배 등을 프라이팬으로 1백회가량 내려쳐 숨지게 했다.


이는 아버지가 업무를 위해 하루동안 집을 비운 사이에 일어났다.


그는 "말을 걸었는데 어머니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일을 저지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용사 되고 싶다는 딸 '프라이팬'으로 때린 엄마"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프라이팬으로 때린 어머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