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긴 줄 알고 '주모' 찾던 골키퍼가 허용한 어이없는 골 (영상)
상대편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것을 본 골키퍼가 너무 기쁜 나머지 조금 빠르게 세레모니를 펼치다 망신을 당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상대편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것을 본 골키퍼가 너무 기쁜 나머지 조금 빠르게 세레모니를 펼치다 망신을 당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It's Time To Sport'에는 21일 태국 퀸 시리킷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컵 축구대회 방콕 스포츠 클럽과 사트리 앙통의 18세 이하(U-18) 경기서 나온 황당한 골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19-19라는 점수에 도달했다.
그리고 20번째 키커로 나선 방콕 스포츠 클럽 선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러자 신이 난 상대 팀 골키퍼는 팔짝팔짝 뛰며 승리를 자축했고, 실축한 선수는 무릎에 손을 얹은 채 땅만 바라봤다.
하지만 이 순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
높이 치솟았던 공에 역회전이 걸린 것이다. 이에 공은 여러 번을 튀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골키퍼는 공을 잡으러 다급하게 달려왔지만 공은 이미 골망을 흔든 후였다.
결국 이 골로 승리를 거둔 방콕 스포츠 클럽은 다음 달 태국 컵 결승전을 치른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된 두 선수의 모습은 웃기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상 승부차기 시 골키퍼가 막아냈거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 골로 인정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