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녀와 결혼식 올리는 65살 할아버지를 본 시민들의 반응 (영상)

YouTube 'Coby Persi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어린 소녀가 강제로 나이 많은 사람과 결혼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최근 유튜브 채널 'Coby Persin'에는 65세 할아버지가 12세 소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상황을 연출한 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 실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12세 소녀는 우울한 표정으로 65세 남성과 함께 뉴욕 한복판에서 결혼사진을 찍는다.

YouTube 'Coby Persin'

이때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소녀의 엄마는 어디 있냐며 할아버지에게 물어본다. 그는 소녀와 자신은 결혼한 사이라고 말하자 여성은 "지금 이렇게 어린아이랑 뭐 하는 짓이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진행된 실험에서도 할아버지는 소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는 등 포즈를 취했고, 이를 본 또 다른 행인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뭐 하는 짓이냐"고 물었다.

그가 "우린 결혼했다"고 말하자 행인들은 "이건 말도 안 되는 불법행위"라며 "지금 당장 경찰을 부르겠다. 어떻게 어린아이한테 이럴 수 있냐"고 말했다.

YouTube 'Coby Persin'

이후 등장한 다른 여성 역시 소녀에게 "네가 원하는 일이냐"고 묻는다.

소녀가 대답을 망설이며 우물쭈물하자 여성은 소녀를 보호하려는 듯 할아버지의 옆에서 떼어내 자신의 곁에 세우기도 한다.

실험에 등장한 시민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어린 소녀와 결혼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고, 모두들 소녀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설정으로 진행된 실험이었지만, 실제로 이슬람 율법이라는 명목 아래 곳곳에서 '조혼'이라는 악습이 행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YouTube 'Coby Persin'

알려진 바에 따르면 1년에 1천만 명이 18살 이전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과 강제 혼인한다.

지난 2013년에도 예멘에서 8살 소녀가 40살 남성과 결혼한 뒤 첫날밤 강제적인 성관계 때문에 자궁 파열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조혼은 개인의 신체적 조건,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악습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YouTube 'Coby Persin'

그러나 조혼금지가 법으로 통과된 나라는 많지 않아 여전히 소녀들은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에 희생당하고 있다.

분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방안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YouTube 'Coby Persin'

YouTube 'Coby Persin'

40살 남성과 강제 결혼해 첫날밤 '과다 출혈'로 숨진 8살 소녀'조혼 금지 운동'을 촉발할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킨 '8살 신부 사망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