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계속된 '살해 협박'에도 일본군 '위안부' 진실 알리고 있는 일본 기자
온갖 협박과 폭언, 살해 협박까지 당하고 있으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실체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본 기자가 있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년째 온갖 협박과 폭언, 살해 협박까지 당하고 있으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실체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본 기자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일본에 최초로 보도한 사람은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다.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지난 1991년 8월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아사히신문에 최초로 보도했다.
보도 이후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날조기자', '매국노' 등의 온갖 비난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진실을 알리는데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tvN '프리한19'에서 소개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 이야기가 올라와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세상을 뒤흔든 특종 19'를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최초로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에 대해 소개했다.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91년 8월 일본 아사히신문에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가 겪었던 참담한 실상과 일본군 만행을 최초로 보도한 인물이다.
당시 아사히신문 서울 특파원이었던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정옥 대표의 기고문을 읽고 일본군 위안부 실체를 알게 됐다.
일본 정부와 달리 적극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는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의 모습에 감동한 정대협 측은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테이프를 들려줬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증언을 들은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前 조선인 종군 위안부, 전후 반세기 만에 무거운 입을 열다'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최초로 폭로했다.
故 김학순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밝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자 일본 극우세력의 비난 화살은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에게 향했다.
일본 극우세력은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에게 '날조기자', '매국노'라며 가족까지 모두 살해하겠다는 등의 온갖 비난과 협박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의 어린 딸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딸이 왕따를 당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실체 폭로 기사로 교수 임용까지 취소됐다.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자신의 기사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저서 '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 등까지 출간하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는 "내가 한국의 앞잡이라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밝히기 위해 쓴 것이다"며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이 기사를 썼을 것이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