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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 강형욱 "반려견 입마개 착용 학대 아니다…꼭 필요한 행동"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모든 반려견에게는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이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 씨를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한 가운데,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모든 반려견에게는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이 출연하는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6월 2일·숲속의 야수 사자개 금표 편)'에서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강 훈련사는 "(입마개가 없는) 강아지에게 물리게 되면 훈련사들은 강아지를 제압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거칠다"며 "물리는 건 물리는 거지만 물렸을 때 해결하는 방식 자체가 강아지와 교육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입마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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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려견을 대하는 수의사, 미용사, 훈련사는 안전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쑥스러운 게 아니다"며 "견주의 안전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를 꼭 착용하고 진료를 보거나 미용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강조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블로그에 '누구도 물리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리며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해 참교육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모든 반려견에게는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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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칼럼에서 강 훈련사는 "내 사랑하는 반려견 다올이도, 첼시도, 막내 진돗개 바로도 입마개 하는 연습을 한다"며 "유사시 내 반려견이 부드럽게 핸들링 받기를 원하고 누구도 내 반려견의 실수에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마개를 했을 때 사람들은 안심하고 부드럽게 반려견을 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반려견도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면서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해 참교육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물고 싶어 하는 반려견에게 물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도, 친절도 아닌 방임이다. 누구도 물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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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강형욱 훈련사는 일부 동물보호단체와 동물애호가들이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학대"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학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모든 반려견의 입마개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반려견 행동 전문가로 불리는 그가 반려견 입마개 착용의 중요성을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하는 만큼 견주들은 "우리 강아지는 안 물어요"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강아지도 남을 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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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8년 전통의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최시원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에 정강이를 물려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해당 프렌치 불독이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누리꾼들은 최시원 가족의 처벌을 요구했지만 김씨의 유가족들이 "최시원 가족을 용서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여전히 최시원 가족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으며,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견주의 법적 책임을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일관 대표 유가족 "최시원 용서했다…소송 할 생각 없어"최시원이 기르는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한식당 '한일관' 대표의 유가족들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