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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딸 죽인 '살인범' 용서하며 품에 안아준 '엄마'

딸을 살해한 범인을 죽도록 미워하던 엄마가 결국 '용서'라는 마지막 용기를 냈다.

인사이트CBS NEWS / PENSACOLA NEWS JOURNA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음주운전으로 딸을 살해한 범인을 죽도록 미워하던 엄마가 결국 마지막 용기를 냈다.


최근 미국 CBS 뉴스는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서 살인범인 남성 에릭 스몰리지를 용서한 피해자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은 과거 음주운전을 하던 중 귀가하던 20살 여성 메건(Meagan Napier)과 리사(Lisa Dickson)를 들이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가던 20살 두 여성은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메건의 모친 네이피어는 살인범 에릭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CBS NEWS / NAPIER FAMILY


네이피어는 당시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에릭을 평생 미워하고 증오하고 싶다"며 "음주로 사람을 죽인 살인범은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음주운전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에릭은 2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네이피어는 자신에게 별다른 사죄의 뜻을 전하지 않는 에릭의 모습에 더욱 분노했다.


하지만 네이피어는 이후 자신보다 더 괴로워하는 범인 에릭의 모습을 발견했다.


에릭은 네이피어게 잘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진심으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벌 받아 마땅하다는 에릭의 모습에 네이피어도 결국 큰 용기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네이피어는 "에릭을 증오하면서 내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가슴 속에는 분노와 화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릭과 에릭 가족을 만나면서 마음이 많이 풀렸다"며 "그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에릭이 의도한 게 아닌 정말 한순간의 실수였다는 점을 그때 알았다"고 설명했다.


에릭의 진심을 받아들인 네이피어는 사건 담당 판사에게 에릭의 형량을 줄여달라는 보냈으며,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네이피어는 자신을 보며 매번 죄송하다고 무릎 꿇는 에릭을 가슴으로 꼭 안아주는 등 관용을 베풀었다.


미국 내 네이피어와 에릭의 사연은 범인을 용서하는 용기 있는 태도가 화제가 되며 사건이 발생한 2012년 이후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는 에릭의 마음을 받아준 네이피어는 딸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한 일이 많은 사람에게 큰 의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을 남겼다.  


엄마는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범'을 꼭 껴안아줬다 (영상)딸을 어이없는 총기 사고로 잃은 엄마는 살인범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용서를 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디즈니랜드서 오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나 혼수상태 빠진 소년행복했던 소풍길이 한 남성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한순간에 피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