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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생리 샌 여성에게 '딸기우유' 흘리며 겉옷 준 남성이 페이스북에 쓴 글

대중교통 안에서 갑자기 생리를 한 여성에게 센스있는 배려심을 보인 남성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버스에서 갑자기 생리를 한 여성에게 배려심을 보인 남성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는 버스에서 만난 한 남성을 찾은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편인데 갑자기 생리가 터졌다"며 "혼자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옆자리에 있던 남성분이 저 민망하지 않게 들고 계시던 딸기 우유를 제 쪽으로 조금 흘렸다"며 "그분이 '옷은 버려도 되니까 묶고 가세요'라며 나에게 겉옷을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또한 A씨는 "남성의 겉옷에 휴지가 있었는데 자신을 위해 일부러 넣은 거 같다"며 남성의 센스있는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해당 남성에게 꼭 사례하고 싶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고 얼마 후 한 누리꾼이 해당 남성이 자신의 지인이라며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해 댓글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옷을 건네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버스 옆자리 여자 생리 터진 것 같아서 딸기 우유 흘리는 척하고 겉옷 안에 휴지 넣어서 주고 내렸다"라는 대화가 담겨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하지만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이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가 찾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B씨가 댓글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B씨는 "제가 비염이 심해서 항상 가방에 휴지를 넣고 다닌다"며 "일하는 곳에 가면서 먹으려고 딸기우유를 사고 버스에 탔는데 옆에 앉은 여자분 허벅지에 피가 묻어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그는 "혹시 생리가 터진 게 아닐까 해서 딸기 우유를 조금 흘리고 겉옷을 주고 바로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지인과 나눈 카톡 대화에 대해서 A씨는 "내가 친구들에게 '나 멋진 놈이다'라고 자랑하고 싶어서 남긴 카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자작극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B씨는 "내가 이걸 왜 해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뒤도 모르고 주작이니 뭐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버스에서 '생리' 터진 여성에게 '딸기우유' 흘린 척하고 겉옷 주고 간 남성갑자기 생리 터진 여성에게 배려심을 보인 한 남성의 이야기가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