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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kg 아내와 사는 '사랑꾼' 남편의 마지막 소원

"아내와 그저 오래도록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진정한 '사랑꾼' 남편의 소원이 보는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SBS '좋은아침'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아내가 그냥 몸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살았으면, 그게 제 꿈이에요"


185kg의 초고도비만 아내를 둔 남편의 소원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85kg의 와이프를 둔 남편의 마음'이라는 제목과 함께 어느 부부의 사연이 담긴 글이 올라와 화제다.


게재된 글 속 주인공은 초고도비만 아내 현혜영 씨와 남편 최일희 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좋은아침'


과거 SBS '좋은아침'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연이 소개된 부부의 문제는 다름 아닌 아내 혜영 씨의 몸 상태였다.


몸무게 185kg의 초고도비만인 혜영 씨는 일반 체중계로는 몸무게 측정조차 불가능했으며, 심지어 살이 너무 불어난 탓에 '괴사'가 의심되는 정도였다.


바깥과 단절돼 자기 자신을 내버려 뒀던 혜영 씨였다. 일희 씨는 그런 아내를 더욱 살뜰히 챙기며 혜영 씨에게 그간 위안이 되어주고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자기 자신을 위해 혜영 씨는 더 이상 자신의 몸 상태를 방치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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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좋은아침'


이런 혜영 씨의 변화에 남편 일희 씨는 직장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산책하며 아내를 격려했다.


혼자서는 신발조차 신기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신발도 신겨주고,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일일이 다 닦아주는 일희 씨였다.


밖에서도 꼬박꼬박 아내와 손깍지를 끼고 다니는 다정다감한 일희 씨는 혜영 씨를 챙기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본인이 직접 아내를 따라 운동을 배우기도 하면서 일희 씨는 아내의 긍정적인 변화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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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좋은아침'


노력하는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한 일희 씨는 "소원은 그저 아내가 몸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사는 것"이라고 밝혀 진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자랑했다.


비만인에게 좋다는 운동인 수영을 배우려는 아내에게 "물에 빠지면 내가 들어가서 구하겠다"는 명대사를 날리기도 했다.


이런 남편의 곁에서 혜영 씨는 더욱 힘을 냈다.


한편, 언젠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 죽으면 착한 여자 만나서 잘 살라"고 말을 건넨 혜영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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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좋은아침'


항상 순하고 사람 좋던 남편이 혜영 씨의 그 말에는 "네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겠다"며 벌컥 화를 내더라고 혜영 씨는 전했다.


그만큼 남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아내 혜영 씨였다.


아내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다이어트 얘기는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는 일희 씨는 "단지 우리 둘이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자는 말만 해왔다"고 말했다.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일희 씨였지만, 체중 때문에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아내가 힘들어할까 봐 1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한 번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일희 씨는 이어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내인데 내가 사랑해줘야 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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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좋은아침'


이런 남편에 대해 혜영 씨 또한 "변함없이 아껴주고 사랑해준 남편이 가장 고맙다"고 사랑을 전했다.


늘 아내를 위하고 아껴주는 남편에 대해 "잘생겼다"며 자랑하는 혜영 씨였고, 일희 씨는 그런 혜영 씨의 말에 아니라 손사래를 치면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에게 미소를 주기도 했다.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아내를 위해 미용실에 데려가서 머리도 잘라준 일희 씨는 "우리 아내 예쁘지 않냐"며 진정한 '아내 바보'의 모습을 보여 부러움을 자아냈다.


일희 씨와 혜영 씨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백마 탄 왕자님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남편분이 진정한 왕자님이다", "두 분이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아내분이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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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좋은아침'


'게임 덕후' 아내 위해 집안에 'PC방' 만들어준 남편 (사진)게임 오버워치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집에 PC방을 만든 남편이 방 사진을 공개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