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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이미 죽었는데 죽음의 조가 무슨 의미 있나"

축구팬들이 급락한 피파 랭킹으로 인해 4번 포트에 배정될 것이 유력해진 한국 축구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축구팬들이 급락한 피파 랭킹으로 인해 4번 포트에 배정될 것이 유력해진 한국 축구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발표된 피파 랭킹에서 한국은 기존보다 11계단이나 추락한 62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3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보다 아래에 머무르게 됐다.


자존심이 상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는 당장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는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FIFA 랭킹 순으로 묶도록 변경한 바 있다.


32개 참가국을 10월 랭킹에 따라 1번 포트부터 4번 포트까지 나눈 후 포트 별로 한 국가씩 모여 4개국이 한 조를 이루는 방식이다.


조 추첨이 이대로 이루어지면 4번 포트에 위치한 한국은 다른 나라의 1승 제물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에는 '독일·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스페인'등 유럽·남미의 전통적인 강호와 한 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럼에도 국내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언제는 1승 제물이 아니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도대체 죽음의 조가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이미 죽었는데 죽음의 조가 무슨 의미"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누구랑 묶이든 전패 아니냐"라거나 "모로코한테도 두들겨 맞는데 유럽의 강호를 걱정하냐"고 비판했다.


이렇게 차가운 반응이 나오는 것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


인사이트연합뉴스


누리꾼들의 지적처럼 한국은 지난 1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서 2군이 출전한 모로코에 졸전 끝에 1-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2-4로 무너졌다.


또 지난달에는 전·현직 직원들의 공금 횡령 혐의가 드러나며 협회가 투명성을 잃었고, '히딩크 논란'을 겪으며 무능한 행정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에 협회의 무능과 대표팀의 부진이 팬들의 마음을 떠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캡연합뉴스


실제로 월드컵을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한국 축구의 구심점이 돼야 할 협회가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은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가 남은 기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축구, FIFA랭킹 62위로 '급추락'…중국에도 밀렸다FIFA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10월 FIFA 랭킹에서 한국 축구 순위가 62위로 급락하며 중국에 뒤처지는 수모를 당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