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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이영표와 같은 수비수 필요해"

모로코의 '레전드' 축구 선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영표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모로코의 '레전드' 축구 선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영표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7일 일간스포츠는 지난 10일 모로코 현지에서 진행한 누레딘 나이베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현재 모로코 축구협회 기술 이사로 재직 중인 나이베트는 지난 2005-06시즌 당시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모로코 축구 대표팀으로 115경기에 출전하며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영리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였다"며 "(현재 한국 선수들은) 걷어내기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하는 것을 보면 개인 기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는 이영표와 같은 수비수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나이베트의 말처럼 이영표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풀백(윙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 1999년 6월, 22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영표는 2002 월드컵의 영광을 함께한 것은 물론 이후 10여 년간 축구 대표팀의 측면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특히 2002 월드컵에서는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에 한국은 세계적 강팀들을 상대했음에도 7경기서 5실점밖에 하지 않은 바 있다.


또 포르투갈과의 조별 리그 3차전과 이탈리아를 상대한 16강전서는 각각 박지성, 안정환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하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드리블 능력을 이용한 순간 돌파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조차 고전했을 정도.


또 현역 시절 축구 대표팀 내 체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체력과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이영표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유럽 무대에서 경쟁해 낼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한편 A매치 127경기에 출전한 이영표는 홍명보, 이운재의 뒤를 이어 최다 출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모로코전 졸전에 강제 소환된 '2002 월드컵 멤버' 이영표·송종국모로코와의 경기서 또다시 수비 불안이 드러나자 우리나라의 '역대급' 윙백이었던 송종국과 이영표의 위엄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