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박근혜 "'정치보복' 그만 해야…20년, 30년형도 개의치 않겠다"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고 형량도 받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총사퇴한 가운데 향후 재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동아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공판 시작 전 변호인단 일부에게 "형량이 20년형이든 30년형이든 개의치 않는다.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참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시종 굳은 표정을 하던 박 전 대통령은 재판부의 설명이 끝나자 "주 4회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이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의 심경이나 의견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했다.


그는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라며 "정치보복은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직후 잠시 휴정을 선언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전원 사임 의사를 밝힌 변호인단에 각각 인사를 건네고 퇴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겠지만 포기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향후 재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지정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인을 거부할 경우 재판에 차질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변론을 포기하는 궐석재판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내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 "나를 사형시켜달라"…박근혜 심경발언에 법정 '울음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구속 연장을 결정한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