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 코리아 시즌9'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걸그룹 다이아의 멤버 정채연이 '구해줘' 명장면을 '급식체'로 패러디한 역대급 방언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에서는 정채연이 출연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OCN '구해줘'의 서예지 방언연기를 패러디했다.
이날 정채연은 서예지의 검은 긴 생머리와 하늘색 셔츠를 그대로 갖춰 입고 나와 마이크를 두 손에 꼭 쥐고 방연 연기에 돌입했다.
tvN 'SNL 코리아 시즌9'
정채연의 방언 연기에 앞서 교묘히 편집된 영사에서는 '구해줘' 드라마 속 구선원 영부 백정기 역의 조성하가 등장했다.
조성하는 "오늘 새하늘님께서 새 하늘의 언어를 허락해주실 것을 믿습니다"며 교도들 앞에서 당당히 선언한다.
이후 짐짓 근엄한 표정의 정채연이 등장했다. 그는 "나의 구원자여 나의 생명 되신 새 급식체님을 내가 믿사오니"라며 서예지 못지않은 진지한 표정을 드러낸다.
tvN 'SNL 코리아 시즌9'
하지만 이후 '급식체'로 탈바꿈된 '방언'이 튀어나오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채연은 "대박 중박 소박 시박이도 인정하는 각. 지리고요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들을 조합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언은 듣는 내내 웃음이 터지지만 정채연의 표정만은 서예지 못지않은 진지함을 풍겨 웃음이 배로 커졌다.
tvN 'SNL 코리아 시즌9'
특히 방언 중간 조성하가 뿌듯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영상을 끼워 넣어 극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최근 누리꾼들이 많이 사용하는 '급식체'는 주로 'ㄹㅇ, ㅇㅈ?, ㅅㄱ' 등과 같이 초성체로 이루어진 알 수 없는 드립들로 무장된 문자체이다.
온라인 개인방송 '아프리카 TV' 인기 BJ인 '철구'가 주로 사용하며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TV 'SNL 코리아 시즌9'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