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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슬픔에 '20년째' 잠 못자는 할머니의 슬픈 사연

자식을 잃은 슬픔에 20년째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자식을 잃은 슬픔에 20년째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5일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촬영은 했지만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장면이 담긴 '미공개 x-file'이 공개됐다. 


'미공개 X-File'에는 20년째 잠을 자지 못 했다고 주장하는 79세 남순기 할머니의 사연이 담겨있다. 


500여 평의 밭을 홀로 돌보는 것은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 할머니는 20년 동안 단 5분도 잠을 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병원에서 이것저것 약도 지어먹었다지만, 할머니의 오래된 불면증은 치료되지 못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제작진은 20년째 잠을 자지 못했다는 남 할머니를 관찰하기 위해 밤을 새울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잠을 자기 이른 시간인 초저녁, 할머니는 갑자기 하품을 하기 시작했고, 이어 바닥에 이불을 펴고 눈을 감았다.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던 할머니가 이불을 펴고 눈을 감자, 당황한 제작진은 할머니를 불러보았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그러나 할머니는 곤히 잠들었는지, 제작진의 부름에 답을 하지 못했다. 


20년째 잠을 못 잤다는 할머니가 편히 잠드는 바람에 남 할머니의 사연은 결국 전파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남 할머니가 제작진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품고 거짓말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 


실제로 남 할머니는 자신이 잠을 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알고 보니 남 할머니에게는 남들에게 차마 이야기할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바로 사랑하는 자식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던 것.


이후 할머니는 20년 동안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고, 자식을 잃은 슬픔에 자신이 잠들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많은 시청자들은 "처음에는 웃긴 사연인 줄 알았는데 너무 슬프다", "할머니가 맘 편히 주무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우리 아들 누가 죽였어"···크레인 사고로 아들 잃은 유가족 오열노동절에도 근무하다 크레인 사고로 숨진 노동자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오열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