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너무 쉽게 누른다" 추석 연휴 재조명된 소방관의 호소

JTBC '말하는대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골든타임이 5분인데 실상은 지켜지기 힘듭니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소방관이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방송 내용이 재조명 되면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JTBC '말하는대로'

해당 방송은 지난해 11월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했던 내용으로 긴급구조 119 지방직 오영환 소방관이 출연해 긴급구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길거리 강연에 나선 오 소방관은 "골든타임이 5분인데 지켜지기 어렵다"며 꽉 막힌 도로와 해결되지 않는 불법 주차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JTBC '말하는대로'

그러면서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너무 쉽게 119를 찾는 시민들'"이라고 호소했다.

오 소방관은 "'하수구에 휴대폰이 빠졌다', '꺼내달라' 등 이해하기 힘든 신고가 들어온다"며 "같은 시간 위급 환자가 발생한다면 골든타임을 놓쳐 환자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TBC '말하는대로'

그는 "소방관은 절대 영웅이 아니다. 오히려 저희가 영웅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그 영웅은 여러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목길에 불법 주차 하지 않는 일, 사이렌이 울릴 때 양보하는 일 등 작은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JTBC '말하는대로'

한편 명절 연휴가 최장 10일 동안 이어지는 올해 추석 명절에는 소방관, 경찰관 등이 연휴 기간에도 쉬지 못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소방관과 경찰관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좀더 나은 복지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JTBC '말하는대로'

'오버워치' 블리자드, 대한민국 소방관들에게 스킨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인기 슈팅 게임 '오버워치'를 만든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한민국 소방관을 돕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Naver TV JTBC '말하는대로'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