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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에서 6시간 동안 꽁꽁 얼어 있다 부활한 19살 소녀

온몸이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버렸던 소녀는 병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애타게 물을 찾았다.

인사이트진 힐리어드가 발견됐을 당시 모습을 재연한 밀랍 인형 / elitereader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온몸이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버렸던 소녀는 병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애타게 물을 찾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영하 30도에서 6시간 동안 방치됐던 소녀가 기적처럼 부활한 사건에 대해 전했다.


지난 1980년 12월 20일은 유난히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던 겨울 날이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렝비(Lengby) 지역에 거주하던 19살 소녀 진 힐리어드(Jean Hilliard)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인사이트진 힐리어드가 발견됐을 당시 모습을 재연한 밀랍 인형 / elitereaders


그렇게 어둠이 내려앉은 숲을 헤치며 친구네 집으로 향하던 진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꽁꽁 얼어버린 도로 때문에 자동차가 미끌어진 것이다.


나무를 들이받으며 충격을 받은 탓에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도움도 요청하지 못했고, 한참을 고민하던 진은 결국 걸어서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당시 날씨는 기온이 영하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매서웠다. 온몸을 잔뜩 웅크리고 발걸음을 재촉한 그녀는 약 3km를 걸어 다음 날 새벽 1시경 친구 집 근처까지 도착했다.


인사이트사건 당시를 재연한 장면 / NT1


그러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풀린 상태였다. 진은 흐릿해져가는 의식을 되찾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친구집 근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진은 찬바람을 맞으며 꽁꽁 얼어갔다.


그렇게 아침 7시쯤 길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될 때까지 무려 6시간 동안 길가에 방치됐던 진. 온몸은 돌덩이처럼 굳어버렸다.


곧장 그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응급치료를 시도했지만 피부가 꽁꽁 얼어버린 탓에 주삿바늘이 부러져 정맥주사도 투여하지 못했다.


이에 의사는 진이 동사(凍死)한 것으로 진단하며 사망 선고를 내리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KnownUnknowns'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1시경, 병실 침대에서 담요를 뒤덮고 누워 있던 진이 벌떡 깨어난 것.


의식을 되찾자마자 내뱉은 그녀의 첫 마디는 "목 말라. 물 좀 줘"였다.


담당 의사 에드거 세이더(Edgar Sather)는 "도무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라며 "냉동인간이 깨어난 것처럼 환자가 벌떡 일어났다.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던 진은 49일 뒤 퇴원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의학계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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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