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에 긴장한 이승우가 실수하자 '쓰담쓰담' 해주는 동료
패스를 받던 중 실수를 해 공을 놓친 이승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팀 동료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패스를 받던 중 실수를 해 공을 놓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팀 동료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중 실수를 한 이승우를 위로해주는 팀 동료 마르코 포사티(Marco Ezio Fossati)의 움짤(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이 게재되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어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6라운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성인(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이승우는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26분, 팀 동료 마티아 발로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1군 성인 무대 출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던 이승우는 등번호 21번을 달고 베로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승우는 왼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중앙까지 올라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 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1군 성인 무대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승우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하프라인에서 팀 동료로부터 온 땅볼 패스를 받으려다가 이를 놓치는 실수를 했고,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그런데 그런 이승우에게 팀 동료 마르코 포사티가 다가와 위로를 해줬다.
마르코 포사티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이승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해줬고, 그의 따뜻한 위로에 힘을 얻은 이승우는 다시 활발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장면은 당연히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포사티, 오늘부터 세계 4대 미드필더", "이승우가 좋은 동료를 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라치오에게 0-3으로 패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2무 4패(승점 2점)를 기록한 베로나는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고, 순위는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로나 지역 매체인 '헬라스 1903'은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6점을 주면서 "승패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몇 안되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승우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6.4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