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집 나간 반려묘 찾으러 나갔다 딸이 '실종' 됐어요. 제발 찾아주세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사는 강경자(64) 씨는 사랑하는 딸이 반려묘를 찾으러 나갔다가 사라졌다며 인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딸이 사라진지 8일째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24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사는 강경자(64) 씨는 사랑하는 딸이 반려묘를 찾으러 나갔다가 사라졌다며 인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에 따르면 '정신분열증'과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 김수진(35) 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경 집을 나간 페르시안 고양이 '보스'를 찾으러 나섰다 실종됐다.


김씨는 심한 정신분열증을 앓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늘 함께 하는 동물들에게 많은 애착을 드러냈었다.


특히 지난해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을 교통사고로 잃으면서 페르시안 고양이 '보스'와 '코인'을 더욱 끔찍이 아꼈는데, 보스가 집을 나가자 김씨는 보스마저 잃을까봐 걱정돼 바로 따라나섰다.


인사이트


하지만 김씨는 보스를 찾지 못한 것인지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씨는 10만원 정도의 현금만 가지고 나갔을 뿐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는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강씨는 도움 요청도 못하고 정처 없이 서울 시내를 떠돌고 있을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 전단지를 밤낮없이 돌리고 있다.


강씨는 '딸만 찾으면 된다'는 생각에 전단지 아르바이트생 6~8명까지 매일 고용하고 있는 상황.


인사이트


강씨는 "취업 후 받은 월급으로 나에게 선물을 사주겠다고 하는 등 정말 착했던 딸"이라며 "이렇게 천사 같은 딸이 과거 사업이 잘 안될 때 나의 빚독촉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아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모든게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딸만 찾을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며 "딸을 찾아주면 반드시 사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돈이 떨어지면 훔쳐 먹거나, 나쁜 짓을 해 위치가 파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강씨의 입장은 다르다.


강씨는 "말수가 없을뿐더러, 아무리 배고파도 나쁜 일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며 "무슨 일이 생길까 너무 걱정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인사이트


실종된 김씨는 165cm의 키에 60kg 정도로 통통한 편이다.


실종 당시 단발 머리였으며, 곤색 원피스 스타일의 버버리를 입고 있었다.


그 안에는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바닷가 돌 모양의 예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수진 씨의 소재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국번없이 '182'나, '010-3078-1221'(어머니 강씨), '010-5449-3493'(삼촌 강씨)으로 전화 바란다.


강씨와 그의 가족은 지금 이 순간에도 김씨를 애타게 찾고 있으니, 장난 전화는 절대 삼가야겠다.


"제발 아이를 돌려주세요"···아들 유괴 당한 어머니의 눈물2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32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최혜영(57) 씨의 간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학교 앞 정문까지 데려다줬는데 제 딸이 사라졌습니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38년 전 큰 딸을 잃어버린 슬픔에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이연자(72)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