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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이라는 이유로 주인에게 수천 번 입양 거부당한 고양이

우울해 보인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인사이트(좌) BARCS Animal Shelter , (우) Kyle Gorinso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쳐진 눈가가 우울해 보인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가족을 찾지 못했던 고양이가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울상이어서 입양이 안됐던 고양이 비엔나(Vienna)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발티모어(Baltimore)에 사는 비엔나는 전 주인이 너무 늙어 더는 돌볼 수 없게 되자 지역의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


인사이트Kyle Gorinson


처음 보호소에 왔을 때 비엔나는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몸에서는 벼룩이 발견됐으며 빈혈도 앓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 중 한 명은 "당시 비엔나는 호흡 곤란을 겪고 있어 먹고 마시는 것에도 의지를 잃은 상태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비엔나는 보호소에서 의료적 조치를 받고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비엔나는 새로운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며 늘 철창에 기대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초록색의 큰 눈으로 쳐다봤다.


인사이트Kyle Gorinson


사람만 보면 좋아서 반갑다고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드는 비엔나는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처진 눈 때문인지 오랜 시간 입양이 되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친구들은 주인을 만나 보호소를 떠나지만, 비엔나는 끊임없이 입양을 거부당하는 아픔을 당해야 했다.  


옆에는 함께 꼭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 엘비스(Elvis)가 있었지만 비엔나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가족이 필요했다.


인사이트Kyle Gorinson


그러던 어느 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이 비엔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 입양을 결정했다.


더 기쁜 사실은 비엔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엘비스까지 함께 입양됐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이 함께 입양돼서 다행이다", "비엔나와 엘비스가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눈먼 유기묘 구조해 치료했더니 이렇게 변했어요"털이 딱딱하게 굳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던 유기묘가 치료후 숨겨졌던 반전 미모를 뽐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